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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매일경제) - "우리 댕댕이 암 고쳐주세요"…반려견 항암제 수요 급증

관리자 2021년 03월 22일 10:13 조회 1544

링크 : https://www.mk.co.kr/news/it/view/2021/03/264872/

백혈병·피부암에 취약한 노견 반려견 특화 항암제 수요 급증

질병 미리 예측해 대응 가능한 반려동물 유전자 분석도 각광
종근당, 구강관리 제품도 출시

전 세계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 5년내 17조 규모로 성장 기대




◆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



개나 고양이 등을 양육하는 국내 가구가 급증하면서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도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는 단순한 외상 치료나 재활뿐만 아니라 치매, 암 조기 진단, 유전자검사 등으로 영역이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조기 질병 가능성을 예측해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진단과 예방의학까지 반려견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전체의 30%에 달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27년 6조원대가 될 것"이라며 "반려동물을 상대로 한 대사질환, 안구질환, 노화 등 인간과 유사한 질병 치료 분야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소중히 대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반려동물 등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 시장이 커지면서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퇴행성 뇌질환, 신경질환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 지엔티파마는 지난달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일명 `개 치매` 약으로 불리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CDS) 치료제(제다큐어) 품목허가를 받았다. 전 세계 두 번째이자 국내 최초의 반려견 대상 치매 합성신약으로 다음달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엔티파마는 반려견 40여 마리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결과 인간 치매 원인과 동일한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뇌신경세포 사멸`이 유의적으로 줄어드는 등 약의 안전성과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제다큐어`는 반려견이 먹기 편하도록 하루 한 알 씹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반려견이 치매 등 인지기능장애에 걸리면 반려인을 알아보지 못하고 밤낮이 헷갈리는 수면장애, 배변 실수와 함께 방향 감각을 잃고 주변을 계속 맴도는 증상을 보인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과거 개들의 치매는 사실상 방치됐지만 반려견 숫자가 늘고 가족같이 돌보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치료약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사인 세포치료제 전문업체 박셀바이오는 암에 걸린 반려견의 전용 항암제 `박스루킨-15`를 개발 중이다. 원래 박셀바이오는 간암을 대상으로 NK(자연살해)세포치료제 `Vax-NK`를 개발해왔는데 반려견 대상 항암제로 영역을 넓힌 것이다. 박스루킨-15는 몸 안의 항암 면역기능을 높이는 사이토카인 물질 중 하나인 `인터루킨-15`를 기반으로 면역T세포가 암세포를 정확히 찾아내 사멸시키는 방식으로 암을 제거한다.

반려견은 사람보다 암 발병률이 높다. 백혈병 발병률은 인간에 비해 5배, 유선암은 4배, 피부암은 35배나 된다. 특히 8세 이상 반려견의 암 발생률은 50%에 달해 반려견에게 특화된 항암제 수요가 커지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박스루킨-15 품목허가를 지난해 10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청했다. 박셀바이오는 "정식 품목허가 후 출시되면 전 세계 최초 반려견 항암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종근당그룹 계열사인 경보제약은 지난해 반려동물 케어 브랜드 `르뽀떼(LEPOTE)`를 론칭하고 세계 최초의 반려견 대상 필름제형 구강 관리 제품인 `이바네착`을 출시했다. 현재 황반변성, 신부전증, 아토피 등 반려동물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반려동물 건강관리를 위해 서울대 등과 함께 반려견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빅데이터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반려동물 역시 인간처럼 마이크로바이옴이 비만, 당뇨 등 다양한 질병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마크로젠은 반려견이 노화하면서 겪는 특정 미생물 군집 변화를 파악해 반려견용 유산균 제제, 맞춤형 사료, 유기농 간식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다.

테라젠바이오는 지난해 8월 반려동물 용품 기업 핏펫과 함께 개, 고양이 대상 유전자검사 서비스 `어헤드진`을 출시했다. 반려견은 백내장 등 안구질환, 대사성질환, 신경계질환, 출혈성질환 총 24종의 질환을 검사할 수 있다. 고양이는 진행성 망막 위축증 등 4종의 검사가 가능하다. 테라젠바이오는 향후 경주마 등으로 유전자검사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진단처럼 반려동물의 각종 질병을 조기 진단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GC녹십자랩셀은 이달 초 반려동물 대상 질병 진단검사 업체 `그린벳`을 설립했다. GC녹십자랩셀은 기존 핵심 사업인 차세대 NK세포치료제 개발과 별개로 반려동물 헬스케어를 추가 성장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그린벳은 반려동물 질병 진단부터 예방, 치료, 건강관리 등 생애 전 주기를 관리하는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성장성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예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졌고, 이들의 복지에 대한 수요가 충분히 있어 반려동물 헬스케어 관련 시장 성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 정지성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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